19년 전 심장외과에서 우회술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기쁨이었습니다.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확인 점검을 받고, 절제된 생활과 약으로 불편 없이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 세월 탓인지 지난해부터 부정맥이 왔습니다.
맥박이 신체를 부분적으로 흔들었고, 경사진 곳을 오를 때는 숨이 찼습니다. 일상생활이 힘들었습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여러 번 약을 바꿔 보았으나 차도는 없었습니다. 앞날을 생각하니 절망감이 들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으로, 서울 아산병원 회원 등록을 하고 심장내과를 검색하였습니다.
흰 가운을 입고 웃음 띤 얼굴의 남기병 교수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 좌석 남지 않은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교수님의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지만 인자하심이 눈에서 느껴졌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시고, 자료 하나하나를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때 아지랑이 속에서 뭔가를 확인하고 뛰어가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부정맥 증상 개선에 대한 희망이었습니다. 약 처방은 물론 근본 원인 치료를 위해 진료과 내 해당 교수님을 연결해 주시고 또 뵙자고 하였습니다.
'거짓말 같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약 복용 첫날부터 거짓말같이 부정맥이 사라졌습니다. 언제 그랬나 듯이 몸이 편해졌습니다. 고개를 들었습니다. 교수님의 얼굴을 떠올리며 감사드렸습니다. 비단 저뿐이겠습니까. 뛰어난 의술과 자상함으로 많은 환자에게 생명과 삶의 질을 높여 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나는 삶에 있어 백에 하나라도 남에게 이로움을 행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넓고 깊은 생명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남기병 교수님을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춘 서울 아산병원의 심장내과 명의로 오랫동안 계셔 주실 것을 소망합니다
칭찬받은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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