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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치료 받고 난 다음에 오시는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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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으신 것 같아서 흔히 하는 질문들을 이렇게 정리를 해 보면 제일 첫 번째 궁금해 하시는 것이 방사선 치료 끝난 다음부터 나중에 피해야 될 음식이 뭐가 있느냐?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그것을 알기가 쉽지 않죠. 그리고 그런 연구가 많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방사선 치료에 음식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 대해서 피하면 되겠죠. 그런데 답은 정말 간단해서 사실은 방사선 치료에 영향을 주는 그런 음식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줄어든다든지 더 심하게 부작용이 나타난다든지 그런 것은 없기 때문에 피해야 될 음식은 없고, 많이 물어보셔서 ‘그러면 무슨 음식을 드실려고 그러는데요?’ 그러면 하시는 말씀이 산삼, 홍삼 이런거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시는데요. 저는 드셔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타과에서 어떤 진료때문에 다른 이유가 있어서 드시지 말라고 하면 안 드시면 되는데요. 그냥 방사선 치료만 하시는 분은 드셔도 됩니다. 치료 중에 드셔도 되고 치료 한 다음에 드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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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건강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다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의사는 건강하겠지 하지만 의사도 다 사람이고요. 간호사도 건강하겠지 하지만 간호사도 다 사람이고 그래서 건강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장담할 수는 없는데, 중요한 것은 결국 건강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어떤 삶의 균형점들을 잘 지키고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해보면 결국 균형을 잘 지키지 못하면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거고, 한쪽으로 치우친 다는 것은 자제심, 절제심 이런 것들을 잃어버리는 거죠. 예를 들면 홍삼이 몸에 좋아서 드시라고 했는데 밥을 안 먹고 홍삼만 계속 드시면 건강해질까요? 그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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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그렇죠. 운동 해야 되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정말 많은데 운동을 하면 안 하는 사람보다 건강하죠. 건강해질 수 있죠. 그렇지만 어렸을 때부터 특별히 잘하는 능력이 있어서 운동을 평생을 한 사람들 중에 장수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운동을 잘 하는 사람들도 운동을 평생 한 사람들이, 저보다 더 어린 40대 이렇게 됐을 때 보면 무릎 관절이 아파서 뛰지도 못하고 절뚝 거리고 그런 것을 TV에서 보시잖아요. 결국에는 운동 한다는 것들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절제심, 균형 감각 이런 것들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한건데요. 그런 것들을 생각을 해보면 운동해서 건강해질 것 같으면 아침에 일어나서 잠도 안자고 계속 24시간 운동을 해요. 그렇게해서 건강해질까요? 아니잖아요. 쉬어줘야 되잖아요. 쉬어주면 피로가 회복되고, 병원에도 침대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사실 환자들을 입원 시켜놓고 일단 휴식을 취해 주려고 그러는 건데요. 그러면 계속 눕혀만 놓으면 건강해질까요? 아니잖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적절한 균형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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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명심보감 이런데 보면 한 가지를 탐닉해서 균형감각을 잊고, 한쪽으로 치우치고, 자제심을 잃어버리면 병에 걸린다 이런 말들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운동도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격하고 과도한 운동은 몸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건강하게 되는데는 제 생각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 내용을 동아 일보에 한 번 쓴 적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반격의 댓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잘 먹고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데 먹는 것도 우리가 똑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같은 사람이 하루에 10시간을 앉아서 똑같은 음식을 먹을 때와 5시간은 앉아 있고 2~3시간은 걷거나 서서 일을 좀 하고 운동을 좀 하고 했을 때,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몸에서 대사 활동이 일어나는데 대사산물이 같지 않다는게 밝혀져 있습니다. 요즘엔 그래서 대사체학이라는 것들이 발달하고 있는데 이것은 결국에는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한쪽으로만 치우쳐져서 생활을 하는 것들은 결코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운동을 할 때도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고 내가 운동을 하지 못하면 건강해 지지 않고 암이 재발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하면서 운동 하시는게 아니고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삶의 어떤 여러 가지 균형들을 맞춰나가기 위한 어떤 과정으로 생각을 하시면 누구한테 물어보고 배우고 찾아보고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살았으면 다 현명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답들을 나름대로 알고 있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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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운동도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고 가끔은 커피 먹어도 되냐고 ‘커피 한 잔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커피 드셔도 됩니다. 제가 찾아보기에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커피가 결코 몸에 나쁜지에 대해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거든요. 이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요. 그런데 먹고 싶으면 저는 먹어도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도중이라든지 아니면 후에라도 커피를 좋아하시면 커피 많이 드셔도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순수한 카페인만 먹는 것이 아니고 설탕이나 유제품들이 너무 들어가면, 꼭 그런 것들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많이 먹게 되었을 때는 그것들이 많이 섭취되어서 균형을 잃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됐을 때는 또 건강을 잃을 수도 있으니 그런 것만 잘 생각해서 드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저께도 모임 술좌석에서 얘기를 하는데 ‘의사선생님은 술을 드시면 안 되는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떤 책 보면 와인을 하루에 한 잔씩 마시면 더 건강해진다고 그러던데요. 결국에는 그것도 역시 과도하게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는 절제심을 잃지 않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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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사능 치료가 끝난 다음에 갑자기 진료가 필요하시면, 매일 치료 받으러 왔었으니까 그냥 오셔서 얘기를 하시면 저희가 접수해서 해결을 해드립니다. 담당 주치의가 있으면 주치의한테 연락을 해줄 수도 있고, 아니면 주치의를 보조해주는 다른 선생님이 있으면 해결해 드립니다. 밤에는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 밤에는 급한 일이 생기면 응급실로 가시면 되고 낮 시간에는 방사선종양학과로 오셔서 이러한 불편한 점이 있다고 얘기를 하면 저희과 같은 경우는 오시면 진료를 기다렸다 봐드려야 되는 일도 있고 하긴 한데 그래도 어쨌든, 응급실 가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바로 오시면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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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얘기는 아까 김지연 선생님이 얘기를 잘 해 주셨는데, 한국 사람들은 문화적인 것들이 있어서 이렇게 들어보면 치료약이 아니면 안 먹는다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병원에 와서 의사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요. 전지전능한 것 같지만 환자에게 있는 당장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게 의사거든요. 아프면 의사가 진통제를 주는 거죠. 안 아프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그런걸 되게 궁금해하시면서, 그게 아니고 있는 진통제 주는건 치료가 아니니까 필요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그런 생각들도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게 문화적인 것들을 반영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금 쉬는 시간이 20분까지인데 제가 1~2분만 더 말씀 드리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09:27
방사선 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어서 혹시 궁금해 하시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방사선의 효과는 몸안에 원하는 만큼의 전자를 생성시키면 그 전자가 약효를 나타내는 겁니다. 어떠한 치료를 한다고 해서 어떤 치료가 더 좋고 말고 그런건 없습니다. 만약에 정말 그런 좋은 치료가 있으면 제가 당장 사와서 우리 과에도 배치를 시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그 효과들이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0:06
치료가 정확하게 들어가느냐 이런 것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사실 눈에 안보이니까 그 이면에 엄청나게 많은 컴퓨터를 통한 에러를 줄이기 위한 절차가 안 맞아 떨어지면 치료가 되지 않고 시도한 기록들이 다 전자파일로 남기 때문에 사실 그 다른 어떠한 과보다도 방사선치료에 대한 기록들은 다 디지털화 되어서 남아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의사가 의도적으로 어떤 양들을 더 이쪽에 많이 주고 적게 주고 하는 것들은 존재하겠습니다.

11:03
또 다른 것들은 다 얘기를 해주셨고 남은 강좌에서도 해주실 테니까, 방사선 치료 하러 오시면 안받으셨던 분들은 방사선종양학과 가라고 그러면 치료하라는줄 알고 마음이 막 들뜨고 무섭기도 하면서 방문했는데 당일에 치료 안 해주잖아요 그러면 실망하시는데, 방사선치료를 정확하게 하려고 하면 상당히 많은 절차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은 그런 절차에서 저희들이 방사선치료에 의한 오류들을 줄이고 문제를 없게 하기 위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과 같으면 몇 명 없는 것 같지만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금 1, 2층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의사 몇 명 있고 그런 과가 아닙니다.

11:39
그 다음에 7주만 해야 된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면 더 많이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5주 해야 된다고 해도 더 많이 해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하시는데 방사선 치료는 오래하면 살살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분도 덜 힘들게 하기 위해서 뜨뜻 미지근하게 오래 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짧게 하면 오히려 더 세게 하는 겁니다. 환자분께서 너무 많은 시간을 치료에 뺏기게 되면, 치료만 받고 시간을 너무 소비해버리는 일들이 발생하는 그런 급박한 환자에 대해서만 짧은 시간 치료를 하고, 대부분 여기 오시는 분들은 다 완치를 목적으로 하고, 저희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통계로는 두경부 종양은 전체적으로 60%가 넘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10중에 7명은 5년 이상 아무 문제 없이 산다는 거니까 사실은 뒷감당을 생각해서 뜨뜻 미지근하게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치료하는거지 이게 더 많이 치료를 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 병원 얘기는 아니지만, 어떤 병원에서는 6주 하라고 하는데 다른 병원에서는 7주 하라고 한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 의사가 나를 더 많이 치료하려고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7주 하라는 의사가 더 매일 방사선 양이 들어가는 것을 적게 해서 치료를 살살 해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을 잘 이해해주시고 치료를 받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3:37
그 다음에 집에서 애들 숙제하고 예습, 복습하라고 막 그래도 안 하는 것처럼 방사선 치료 하는 도중에 가글 하라 그러면 10명중에 한, 두 명 정도만 열심히 해요. 그런데 가글 열심히 하면 효과가 좋다는 것들이 다양한 임상 연구결과를 통해서 점막염이 줄어든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저희 과에서 처방해 드리는 파란색 가글액은 특히 가장 에비던스가 높은 레벨 1 이라는 거의 그 효과가 임상의 최종단계의 두 번째로 해당되는 좋은 임상결과가 있는 것을 쓰기 때문에 가글을 열심히 하셔야 됩니다. 그 다음에 다 때가 있잖아요. 사람이 결혼하는 것도 때가 있고, 치료 받는 것도 때가 있기 때문에, 치료 받고 회복하는 것도 때가 있어요. 내가 힘드니까 밥도 안 먹고 노력도 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좀 살만하면, 내가 먹고 회복을 해야지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때 가서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진단 받기 전으로 회복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때가 있으니까 치료 끝나고 난 다음에는 집중적으로 몸을 치료 전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건 누구한테 안 물어봐도 아는 거라고 제가 아까 말씀 드렸죠. 절제되고 균형 잡힌 삶을 가지고 이때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이렇게 잘 살면 다 회복을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노력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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